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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하마터면 앞니도 빠질 뻔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집에 돌아갔는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미워하는 자신의 마음만은 알았다.

  너무 너무 미웠다.

  집에 돌아온 뒤, 서진희는 얼굴도 안 씻고, 엄마에게 달려가 화를 냈다. “왜! 엄마는 나를 왜 낳았어! 나 낳아서 뭐하려고!”

  “왜 그래 우리 딸, 무슨 일 있었어?” 주희진은 마음이 아파서 아이를 보았다.

  “넘어진 거야? 팔에 멍도 들고, 살도 까지고, 누가 너 때렸어?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다 혼내줄게!”

  “그 남자야! 내가 아빠라고 부르는 그 남자가 이렇게 만들었어!” 서진희는 차갑게 자신의 엄마를 보았다.

  멈칫하다가 주희진은 맑은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엄마!”

  “엄마 왜 그래, 엄마, 내가 미안해,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미안해 엄마…”

  12살짜리 어린 아가씨는 무력하게 울었고, 그녀는 엄마의 머리를 안고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누가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

  그때는 핸드폰도 없을 시절이었다.

  12살짜리 아가씨는 울면서 소리치다가, 이렇게 하면 엄마의 목숨을 못 구할 걸 알고, 밖으로 뛰쳐나온 뒤 편의점에 가서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10분 뒤, 병원에서 구급차가 왔다.

  주희진의 운이 좋았어서 그녀가 병원에 입원한 그 기간에 심장을 기증하는 사람이 있었다.

  마침 주희진 것과 딱 맞았다.

  그래서, 주희진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 일 때문에, 서진희는 1년동안 휴학을 하고 엄마를 보살피는데 전념했다.

  1년 후, 엄마가 회복을 한 뒤, 그녀들은 서씨 집안 어르신의 쫓아냄 하에 이사를 갔다.

  서진희는 다른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고, 영원히 서가네 대문에 들어오지 말라는 명을 받았다.

  어느 날, 서진희는 밖에서 우연히 서씨 집안 사모님을 마주쳤고, 사모님은 그녀를 보자마자 욕을 했다. “계집년, 천한 것, 뻔뻔한 것, 왜 아직까지 살아있는 거야.”

  듣기 힘든 저 단어들을 15-16살짜리 소녀는 견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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